우크라이나는 미사일을 감축하라는 미국의 새로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10일 우크라이나 고위관리들이 말했다.
다음주 레오니드 쿠츠마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핵확산금지조약 (NPT)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가 보유하고있는 단거리 미사일의 수를 줄일 것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호르부린 우크라이나 안보위원회 위원장은 우크라이나는 이같은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우주 공학이 발달된 국가인 우크라이나는 단거리및 중거리 미사일 협정의 적용을 받지않는 미사일들의 생산및 사용 권리를 포기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지난 94년 5월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가 NPT 가입국 외의 국가들에 핵미사일 물질을 수출하지 않기로 합의하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한 바 있다.
올렉산드르 쿠즈무크 국방장관은 미사일 감축 요구는 미국측 생각이며 "우크라이나는 이 문제와 관련 다른 입장을 갖고있다"고 강조했다.
호르부린 위원장은 이 문제가 다음주 쿠츠마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중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