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유럽 확대 등 NATO와 러시아 사이의 정치 군사 관계를 새로이 규정할 NATO―러시아 협정이 『완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4일 발표했다.
프리마코프 외무장관은 하비에르 솔라나 NATO 사무총장과 모스크바에서 이틀간에 걸쳐 회담을 가진뒤 기자회견을 통해 협정 문안에 최종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NATO의 동구권 확대는 NATO가 냉전구도를 대체하는 21세기 유럽의 새 안보기구로 변모하게 되며 서구에 대한 러시아의 안보위협이 상당부분 해소되었다는 의미로 평가된다.
NATO와 러시아의 합의에 따라 구소련의 위성국가였던 폴란드 체코 헝가리가 1차로 오는 7월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NATO 정상회담에서 신규회원국으로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법」이란 이름이 붙게 될 NATO―러시아 협정은 관련국가들의 승인이 나면 오는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16개 NATO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조인될 예정이다.
NATO―러시아 협정 협상은 최근 급진전을 보여왔으나 러시아가 NATO에 가입하게 될 동유럽국에 배치될 재래병력의 규모를 최소화하고 핵무기를 배치하지 말 것을 요구해 막판 난항이 계속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