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부투 세세 세코 자이르 대통령과 반군지도자 로랑 카빌라 사이에 14일 열릴 예정이었던 평화협상이 카빌라의 불참으로 취소된 가운데 반군은 15일 수도 킨샤사로 계속 진격하겠다고 밝혔다. 반군 라디오방송 「인민의 소리」는 협상이 취소된 뒤 카빌라가 킨샤사로 진격을 계속하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니컬러스 번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반군이 킨샤사 인근 60㎞ 지점까지 진격했다면서 킨샤사에 체류하고 있는 3백여명의 미국인들에게 철수를 재차 촉구했다.
그러나 서방외교관과 자이르 군장교들은 반군이 킨샤사에서 1백㎞ 떨어진 지점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모하메드 사흐눈 특사는 카빌라가 신변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협상장소인 우테니콰호를 콩고의 푸앵트 누아르 항구에서 공해상으로 이동시킬 것을 요구해왔으나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이 이를 거부, 2차협상이 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