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16일 불법화된 아일랜드공화군(IRA)의 휴전 선언에 앞서 정부 관리들이 IRA 정치기구인 신페인당과의 회담을 허용하는 한편 다자간 북아일랜드 평화회담에도 그동안 배제돼온 신페인당의 동참을 제의하는 등 교착상태에 빠진 북아일랜드 평화회담이 타결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총리취임 후 첫 여행으로 벨파스트를 방문한 블레어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북아일랜드 정책의 방향을 전면으로 바꾸면서 『북아일랜드 평화회담에 신페인당이 포함되길 바란다』고 밝히고 『휴전에 관해 IRA가 분명한 태도를 취한다면 평화회담이 성사될 기회는 있다』고 강조했다.
보수당정부는 15개월전 IRA가 휴전을 깨자 신페인당과의 접촉을 금지시켰으며 그동안 평화회담에서도 배제시켰다.
〈런던〓이진령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