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 휴스턴 남편, 홧김에 시가4억원 결혼반지 버려

  • 입력 1997년 5월 17일 20시 51분


「휘트니 휴스턴의 남편이 버린 결혼반지를 찾아라」. 도쿄에선 요즘 세계적인 팝가수 휴스턴 부부가 소유했던 수억원짜리 반지 찾기 대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휴스턴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오사카와 도쿄에서 여러차례 공연했다. 소동의 발단은 휴스턴(33)과 역시 유명가수인 남편 바비 브라운(29)이 지난 12일 새벽 벌인 격렬한 부부싸움. 화가 치민 브라운이 갑자기 50만달러(약4억5천만원)짜리 결혼반지를 승용차안에서 고속도로로 내던진 것이다. 일본의 한 일간지가 공연관계자의 말을 빌려 소개한 부부싸움 전모는 이렇다. 지난 11일밤 브라운이 휴스턴 몰래 호텔 숙소를 빠져나가 도쿄시내 한 디스코 클럽에서 기분을 냈다. 이 사실을 안 휴스턴은 불같이 화가 났고 수소문끝에 다음날 새벽 브라운을 찾아냈다. 화가 치민 브라운은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결혼반지를 손가락에서 빼내 차창 밖으로 던져버렸다. 그러나 휴스턴 부부는 분실신고를 내지 않았을 뿐더러 13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공연에서는 브라운이 딸 크리스티나(4)까지 데리고 무대에 나와 아내와 함께 열창하는 등 다정한 모습을 과시했다. 그리고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다음날 일가족이 함께 뉴욕으로 돌아갔다. 〈동경〓윤상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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