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 교착상태에 빠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을 진척시키기 위해 직접 개입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팔레스타인 고위 협상자인 사에브 에레카트가 18일 밝혔다.
에레카트는 아라파트 수반이 클린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의 데니스 로스 중동특사가 지난주 벌인 협상이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클린턴의 직접 개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예디오트 아로노트지도 이날 아라파트가 이 서한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직접적이고 공식적이며 즉각적인 개입만이 평화과정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중동지역에 파견해 주도록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또 클린턴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이 새로운 정착촌 건설을 중지하도록 압력을 증대해줄 것도 요청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