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수출을 통한 외화벌이도 옛 얘기. 우리나라 해외 근로자들이 보내는 외화는 계속 줄어드는 대신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자기나라로 보내는 돈은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한햇동안 국내에 합법적으로 취업한 외국인 근로자(5만여명)들이 본국에 송금한 돈은 1억7천9백70만달러(1천5백억원상당)로 전년도 1억3천2백40만달러보다 35.7%나 증가했다. 1인당 평균으로는 3천5백90달러(3백만원상당).
여기에 불법취업자들(8만4천여명)의 송금액까지 합하면 액수는 2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송금액수는 지난 90년 2천6백30만달러에서 연평균 40%씩 늘어나 6년만에 무려 6배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 근로자들이 보낸 돈은 2억8천3백30만달러로 전년 3억2천6백50만달러보다 13.2% 줄었다.
한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외국인 근로자들을 합법적으로 고용한 전국 5백38개 업체를 상대로 조사한 것을 보면 40% 이상이 외국인근로자에게 월 60만원이상(숙식비제외)의 임금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문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