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쉬대는 시드니대, 멜버른대, 뉴사우스웨일스대와 함께 오스트레일리아에서 4대 명문대학으로 꼽힌다.
호주에서 가장 큰 대학인 모나쉬대는 6개의 캠퍼스가 있으며 재학생만도 4만1천5백43명에 달한다.
존 말로니 모나쉬대 부총장은 24일 『현재 모나쉬대에는 1백여명의 한국 유학생이 있으며 이들은 각 분야에서 우수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이공계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 한국학생이 가장 우수한 논문을 제출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61년 설립, 36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 모나쉬대가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대학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던 것은 국가와 지역사회의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했기 때문.
모나쉬대는 국가 및 사회환경 변화와 발맞춰 △국제관계의 증진 △혁신적 연구 △지역사회와의 유대강화에 교육적 목적을 두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태평양지역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모나쉬대에는 한국어과가 개설돼 있으며 이를 수강하는 호주학생도 80여명이다.
80여개국에서 온 외국 유학생이 전체 학생의 14%를 차지해 흔히 「호주의 국제대학」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모나쉬대는 호주 재학생들에게도 되도록 많이 외국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일정한 학점 이상을 외국대학에서 취득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연구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려대와 학술교류협정을 맺어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에 호주학센터를, 모나쉬대 아시아연구원에 한국학센터를 각각 설립키로 하는 등 외국대학과의 학술교류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모나쉬대는 앞으로 7개의 국제센터를 전세계 각 지역에 설치, 운영할 계획으로 있으며 이중 동북아시아 중동 서남아시아지역에 4개의 국제학연구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모나쉬대의 인문과학 교수 및 연구원의 수는 전체 호주대학중에서 가장 많다. 특히 이 대학은 법률교육부문에서는 호주에서 최고로 정평이 나 있으며 의학 국제정치학 분야에서도 높은 명성을 쌓아 왔다.
모나쉬대에서 법학을 공부한 뒤 호주에서 법조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변호사 洪尙範(홍상범·30)씨는 『모나쉬대는 아시아 지역과의 관계증진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으며 미래지향적인 교육에 중점을 둔다』며 학교에 대한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모나쉬대의 최고의사 결정기관은 대학위원회. 교수를 비롯, 재학생 졸업생 전문직종대표 산업계대표 국회의원 등 학교내외의 인사들로 구성돼 지역사회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모든 단과대학들은 민간 및 정부기관들과 협력해 연구활동을 추진함으로써 실용적인 연구를 통해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모나쉬대는 빅토리아주오페라, 호주현대미술센터, 플레이박스극장 등 지역내 문화 및 예술기관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 「사회속의 대학」으로 그 몫을 단단히 해내고 있다.
말로니부총장은 『모나쉬대는 문화에 큰 관심을 쏟고 있으며 특히 음악에 있어서는 서양음악뿐만 아니라 동양음악의 연구, 진흥 및 보급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히고 『동아일보 金炳琯(김병관)회장 역시 한국의 전통 음악 발전과 국제화에 진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런 점에서 우리 대학과 김회장의 정신에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멜버른〓김재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