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실시된 이란 대통령선거에서 온건파 후보 모하메드 하타미 전문화장관이 집권 보수강경파의 후보를 누르고 이란 제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란 내무부는 24일 최종개표 결과 총 2천9백76만7천표 중 하타미 후보가 2천7만8천여표로 69%의 득표율을 보여 7백24만2천여표로 25% 득표에 그친 보수강경파 후보 알리 아크바르 나테그누리 국회의장을 누르고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총 3천3백만 유권자 중 2천9백76만여명이 투표에 참가, 88%라는 사상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하타미 당선자는 오는 8월 임기가 만료되는 하셰미 라프산자니 현대통령의 후임으로 취임하게 된다. 하타미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나테그누리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고 하타미 후보에게 당선 축하인사를 전하면서 정국 운영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으며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도 하타미에게 축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