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한국인 감독관 근로자 학대 혐의로 기소

  • 입력 1997년 5월 25일 21시 09분


베트남 검찰은 한국인 소유의 나이키운동화 하청공장 여성감독관 1명에 대해 근로자 학대 혐의로 기소절차에 들어갔다고 베트남 관영 VNA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동 나이州 소재 푸첸 공장의 여성감독관 尹모씨는 지난 3월 세계여성의 날에 56명의 여성 근로자들에게 공장내 구보를 시켜 8명이 입원하게 하는 사태를 빚은 뒤 근로자들의 항의로 회사로부터 정직당했다. 동 나이주 검찰은 윤모씨에게 피해자들에 보상할 것을 요청해 왔다. 지난 96년 4월엔 한국인 소유의 나이키 하청회사 삼양에서 한국인 감독관이 품질이 나쁘다며 신발 웃부분으로 근로자들의 머리를 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회사 근로자들은 이달초엔 근로조건에 항의, 파업을 벌였다. 나이키는 베트남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있으나 대만인과 한국인 소유 하청회사 5개의 근로조건에 커다란 영향력을 갖고 있다. 5개 하청공장에 총3만5천명의 근로자를 거느리고 있는 나이키社는 지난달 뉴욕에 있는 노동운동 단체들이 베트남내 나이키 공장들의 저임금과 열악한 근로조건을 문제삼은 후 근로담당 이사를 현지에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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