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 1차 투표 결과 좌파연합이 우세를 보인 가운데 26일 우파연합에 속하는 알랭 쥐페 총리가 다음주 2차 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총리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쥐페총리는 이날 시라크 대통령과의 면담이후 발표한 TV성명에서 이같이 사임의사를 밝히고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2차 투표에서 우파연합이 승리하더라도 총리직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총리아래 새로운 팀이 꾸려져야 한다』면서 『최종 투표일까지는 선거운동을 계속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좌파연합을 이끌고 있는 사회당의 피에르 모스코비치 대변인은 쥐페 총리의 이날 사임을 『우파연합이 패배를 자인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쥐페 총리의 사임발표는 1차 투표에서 패배한 것에 대한 문책의 성격과 최근 2년 동안 인기가 급락한 그가 물러남으로써 2차 투표에서 우파연합의 승리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
〈파리〓김상영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