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비롯해 집단안보조약을 체결한 9개 舊소련 공화국은 27일 회교근본주의 세력이 전국을 사실상 무력통일한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논의키 위해 모스크바에서 긴급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타르-타스통신은 舊소련 공화국들로 구성된 독립국가연합(CIS) 집단안보조약위원회의 블라디미르 젬스키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 9개국 관리들이 회교근본주의학생 조직 탈레반이 지난 주말 북부지역 적대세력의 마지막 거점들을 전격 점령한데 따른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단안보조약은 지난 92년 러시아 아르메니아 카자흐 키르기스 타지크 우즈벡 등에 의해 체결돼 2년후 아제르바이잔 그루지야 벨라루시가 추가 가입했는데,회원국이 침략당할 경우 다른 회원국들의 지원을 의무화하고 있다.
탈레반은 지난해 9월 수도 카불에 입성해 정부를 수립한 후 북부 적대軍閥들에 대한 줄기찬 공격을 계속한 끝에 지난 24일 최대 적대군벌 지도자 압둘 라시드 도스탐의 거점을 점령, 국경을 공유한 舊소련공화국들로 하여금 다음 공격표적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촉발시켰다.
러시아는 24일 탈레반이 CIS 국가에 침입할 경우 "매우 강력히 보복하겠다"고 경고했으며 아프가니스탄과 1천2백㎞에 걸쳐 국경을 공유하고 있는 타지크는 25일 국경 보안조치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