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비롯, 집단안보조약을 체결한 9개 구소련 공화국은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인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데 대한 대응책을 논의키 위해 모스크바에서 긴급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지난 92년 체결된 독립국가연합 집단안보조약은 회원국이 침략당할 경우 다른 회원국들의 지원을 의무화하고 있다.
탈레반은 25일 최대 적대세력인 군벌 압둘 라시드 도스탐을 축출하고 그가 장악하고 있던 아프가니스탄 북부를 점령, 국경을 접하고 있는 타지크 등 구 소련 공화국들에 다음 공격 표적이 될 것이란 우려를 촉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