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군의 3대 함대중 하나인 북해함대가 이달 중순경부터 청도(靑島)부근에서 대규모 작전훈련을 실시중인 가운데 최근 동해함대와 남해함대도 별도의 군사훈련에 들어갔다고 홍콩의 명보가 27일 중국의 관영 중국신문 기사를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해함대의 군사훈련은 당초 계획됐던 것으로 최신 장비의 실험과 각종 군함 및 잠수함의 합동작전훈련 성격이 강하지만 나머지 두 함대의 대규모 상륙훈련은 최근 조어도(釣魚島)와 남사군도에서 영토분쟁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동중국해에서 실시하고 있는 동해함대의 상륙훈련은 수륙양용 작전부대가 모두 동원돼 실전을 방불케 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남해함대도 현재 남중국해 부근 해역에서 상당한 규모의 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해방군의 한 소식통은 중국 해군이 보유한 이들 3대 함대가 한꺼번에 대규모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라며 이는 △조어도 등 분쟁지역에서의 긴장고조 △미국과 일본의 미일안보조약의 강화 △대만의 대규모 최신예 전투기 및 무기 도입 등의 주변 상황이 이같은 훈련 실시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중국 해군의 북해함대는 청도 등을 중심으로 한 상해(上海)이북의 해역을, 동해함대는 상해에서 대만을 포함한 복건성(福建省)까지의 해역을, 남해함대는 광동성(廣東省)과 남사군도 일대를 포함한 남중국해를 작전해역으로 하고 있다.
〈홍콩〓정동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