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大함대 대규모 상륙훈련…조어도분쟁관련 긴장감

  • 입력 1997년 5월 27일 20시 02분


중국 해군의 3대 함대중 하나인 북해함대가 이달 중순경부터 청도(靑島)부근에서 대규모 작전훈련을 실시중인 가운데 최근 동해함대와 남해함대도 별도의 군사훈련에 들어갔다고 홍콩의 명보가 27일 중국의 관영 중국신문 기사를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해함대의 군사훈련은 당초 계획됐던 것으로 최신 장비의 실험과 각종 군함 및 잠수함의 합동작전훈련 성격이 강하지만 나머지 두 함대의 대규모 상륙훈련은 최근 조어도(釣魚島)와 남사군도에서 영토분쟁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동중국해에서 실시하고 있는 동해함대의 상륙훈련은 수륙양용 작전부대가 모두 동원돼 실전을 방불케 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남해함대도 현재 남중국해 부근 해역에서 상당한 규모의 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해방군의 한 소식통은 중국 해군이 보유한 이들 3대 함대가 한꺼번에 대규모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라며 이는 △조어도 등 분쟁지역에서의 긴장고조 △미국과 일본의 미일안보조약의 강화 △대만의 대규모 최신예 전투기 및 무기 도입 등의 주변 상황이 이같은 훈련 실시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중국 해군의 북해함대는 청도 등을 중심으로 한 상해(上海)이북의 해역을, 동해함대는 상해에서 대만을 포함한 복건성(福建省)까지의 해역을, 남해함대는 광동성(廣東省)과 남사군도 일대를 포함한 남중국해를 작전해역으로 하고 있다. 〈홍콩〓정동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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