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강력부(徐永濟·서영제 부장검사)는 27일 페루에서 코카인 10㎏(시가 3백억원 상당·검찰 추산)을 국내에 들여와 폭력조직을 통해 판매를 시도하고 일본 폭력조직인 야쿠자를 통해 코카인 역수출을 시도한 혐의로 페루교포 金光五(김광오·55)씨와 金鍾成(김종성·49)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朴魯栗(박노율·31)씨 등 코카인 국내 판매책 5명을 구속기소하고 알선책 최진석씨(31)를 불구속기소했으며 해외 판매책 이용철씨(40) 등 2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김씨 등이 밀반입한 코카인 10㎏중 6.4㎏을 압수했으며 이들이 숨긴 것으로 보이는 나머지 3.6㎏을 찾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광오씨는 지난해 10월 페루 리마시의 마약 밀조조직에서 코카인 10㎏을 구입, 가공 원목에 구멍을 파 숨긴 뒤 원목수출업을 하는 교포 김종성씨와 짜고 수출품으로 독일 선박에 위장 선적해 국내에 들여온 혐의다.
김씨 등은 밀반입한 코카인을 고향후배인 박씨를 통해 폭력조직 「역삼동파」 두목 朴興洙(박흥수·29·구속기소)씨 등과 접촉,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C호텔과 강남구 신사동 S호텔 등지에서 2g짜리 코카인 샘플을 건네주며 국내 밀매를 수차례 시도하다 검찰에 적발됐다.
검찰 수사결과 김씨 등은 해외판매책 이씨와 부산출신 폭력배 등을 통해 지난 2월 공해상에서 야쿠자 조직과 접촉, 코카인을 일본으로 수출하려 했으며 가격을 조정하지 못해 판매에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수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