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총선 개표 돌입…집권당 압도적 우세

  • 입력 1997년 5월 30일 07시 55분


수하르토 대통령이 집권한 71년이래 가장 격렬한 폭력사태를 낳은 가운데 29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총선에서 초반 개표결과 집권 골카르당이 예상대로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삼엄한 경계속에 치러진 이날 선거는 투표개시 6시간만인 오후 2시(현지시간) 무사히 끝났으며 오후 9시 반까지의 개표결과 골카르당이 8백20만표 가운데 7백12만여표를 획득했다고 선관위가 발표했다. 전체 5백개 의석 가운데 4백25석을 놓고 골카르당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단 두개의 합법야당 통일개발당(PPP)과 인도네시아민주당(PDI)은 각각 89만여표와 16만여표를 획득하는 데 그치고 있다. 공식적인 최종 결과는 6월 10일경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총선에 등록된 유권자수는 1억2천4백만명으로 아직까지 정확한 투표율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선관위는 95%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전날밤 분리독립운동이 일고 있는 동티모르에서는 분리주의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일련의 무장공격으로 15명이 사망하는 등 이번 선거기간의 사망자수가 2백6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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