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폴란드 헝가리 체코 가입 허용키로

  • 입력 1997년 5월 30일 12시 12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16개 회원국들은 29일 폴란드 헝가리 체코 등 3개국을 신규 회원으로 받아들인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그러나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담에의 초청장 발부를 40일 앞둔 이날 현재까지 1단계 나토 확대 대상에 슬로베니아와 루마니아를 포함시킬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회원국들간에 의견이 엇갈렸다. 나토는 이날 포르투갈의 신트라에서 16개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폴란드등 3개국을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시키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최종 결정을 오는 7월8일부터 이틀간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내리도록 했다. 이번 회의에 관여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당국자들은 회의가 끝난 뒤 나토를 폴란드 등 3개국 영토까지 확대시킨다는 점에는 의견이 일치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토회원국들은 슬로베니아와 루마니아를 이번 가입 대상에 포함시킬 것인지, 아니면 몇년 더 유보해 다음 세기로 미룰 것인지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 미국 중심의 일부 회원국들은 나토 확대에 따른 비용 문제와 루마니아 등 두 국가의 민주화가 성숙되지 못했다는 점을 내세워 가입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美국무장관은 "나토는 장학기금이 아니라 방위동맹체"라면서 "회원국으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어 "나토 회원국들은 개혁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민주화를 이룬 국가에 대해서만 나토 가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남부지역 9개 회원국들은 발칸반도의 안정을 이유로 들며 슬로베니아와 루마니아의 회원국 가입에 지지 입장을 보였다. 한편 나토 회원국 가입신청서를 제출해 놓고 있는 옛 동구권 국가는 이들 5개국외에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불가리아 등 모두 11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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