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계 할인점 마크로가 서울에 입성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마크로㈜는 외국계 할인점으로서는 처음으로 오는 2000년까지 서울 시내에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국내에 진출한 까르푸, 마크로 등은 비싼 땅값 때문에 일산, 분당 등 수도권 일대 신도시에만 진출해 있는 상태로 마크로의 서울입성과 함께 외국계 업체의 본격적인 한국공략도 시작될 전망이다.
마크로 서울점은 프라이스클럽, E마트, 킴스클럽 등 국내업체의 서울 소재 점포규모보다 훨씬 큰 최소 4천평 이상의 매장면적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로는 공사기간 등을 감안, 연말내에 부지매입을 끝내고 곧바로 공사에 착수할 예정으로 서울 중랑구 소재 K산업 창고 등 4∼5곳의 부지에 대한 물밑 교섭을 진행중이다.
마크로는 지난해 말 일산에 개점한 2호점이 신도시 외곽에 위치한데다 같은 외국계 할인점인 까르푸를 포함, 동업계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자 서울시내 입성을 통해 이의 만회를 노리고 있다.
특히 한국의 수도에 매장을 여는 것이 월마트 등 조만간 국내진출이 예상되는 거대기업과의 싸움에서 이길수 있는 효과적인 선점수단이 된다는 내부판단이 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크로는 이와 함께 이미 3천∼4천평 규모의 할인점용 부지를 확보한 대구, 부산지역에 각각 1∼2곳의 땅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도 추진중이다.
이 회사 金光緖이사는 "2000년까지 전국 5대광역시를 중심으로 10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의 S.H.V 마크로社와 전 극동정유 張洪宣회장이 합작으로 지난 93년 법인을 설립한 한국마크로는 현재 인천과 일산에 대형 회원제할인점 2개점을 운영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