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초원국가에 한국 한방병원이 진출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10일 우즈베크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한국―우즈베크 친선 한방병원 개원식을 가졌다. 국립 타슈켄트 제1의과대학 구내에 문을 연 한방병원에는 河東柱(하동주·34)씨 등 한국인 한의사 3명과 현지에서 채용한 양의사 2명, 간호사 5명과 통역요원 2명이 근무한다.
제1의대 내과병동 1백50여평을 개조한 이 병원은 매일 60여명을 진료하며 우즈베크 한인들에게는 무료 진료를 실시한다.
대한한의사협회 崔煥英(최환영)회장은 『지난해 한의학봉사단이 이곳에서 3천여명의 환자를 진료한데 이어 한방병원을 개원함에 따라 중앙아시아 최대의 교민 밀집지역인 우즈베크에서 의술을 본격적으로 펴게 됐다』고 말했다.
우즈베크 정부대표로 한방병원 개원식에 참석한 슐타노프 보건부 제1차관은 『의학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히고 있는 한의학이 우즈베크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양국의 교류증진에 교량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崔永夏(최영하)주 우즈베크 대사는 『무료 한방병원의 개설로 강제이주 60주년을 맞는 한인 교포들이 민족적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우즈베크 고려문화협회 이안톤회장(67)은 『소수민족의 소외감을 갖고 있는 한인사회에 한국의 민간의료진이 진출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국력 신장을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타슈켄트〓정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