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이란-이라크 봉쇄 계속』

  • 입력 1997년 6월 12일 20시 14분


워싱턴을 방문중인 카타르의 하마드 빈 할리파 국왕은 11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 및 이라크에 대해 미국이 취하고 있는 강경 일변도의 봉쇄정책을 재고해 줄 것을 촉구했으나 클린턴 대통령은 이를 완곡하게 거부했다. 오는 11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리는 중동 경제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하마드 국왕은 이날 백악관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미국의 대중동정책 변경을 요구했었다. 하마드 국왕은 이에앞서 워싱턴포스트지와의 회견에서도 『이란과 대화를 하는 것이 미국과 중동지역에 더 이득이 될 것으로 믿고 있으며 이라크 국민들도 충분한 고통을 당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란과 이라크에 대한 미 행정부의 봉쇄정책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행정부는 테러지원 중단과 대량살상무기개발 중단 등과 같은 요구가 충족되지 않는한 이들 국가에 대한 봉쇄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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