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회담 10일 개막…새 세계질서 중점 논의

  • 입력 1997년 6월 12일 20시 14분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덴버에서 열리는 서방선진 7개국(G7) 정상회담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참여로 경제문제보다는 새로운 세계 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정치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경제력이 서방선진 7개국보다 처진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기위해 이번 회담의 공식명칭도 G8가 아니라 「8개국 정상회담」으로 붙여졌다. 과거 정상회담의 정점을 이뤘던 경제관련 공동성명은 G7의 경제관련 공동성명을 포함한 정치관련 코뮈니케로 대체되며 이번 경제관련 공동성명에는 일본에 대한 무역수지흑자 축소요구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러시아는 정치분야 회의에만 참석하고 경제분야에는 옵서버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러시아가 보다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3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있은 미―러 정상회담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확대를 조건으로 협력을 다짐했기 때문이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11일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같은 새로운 지도자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이젠 G8로 부른다』며 『이젠 8개국 정상회담이며 옐친대통령이 사실상 모든 논의에 참여할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G7은 없어졌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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