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고위장성,군부 쿠데타 가능성 시사

  • 입력 1997년 6월 12일 20시 14분


터키군은 이슬람 근본주의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11일 한 고위장성이 밝혔다. 터키군의 정보책임자인 페부지 투르케리장군은 이날 기자들에게 『터키의 민주주의와 정교분리를 지켜야 한다』면서 쿠데타 가능성을 언급했다. 터키군부는 이에 앞서 이슬람 세력을 지원하는 회사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등 이슬람 근본주의의 확산을 꾀하는 네흐메틴 에르바칸 총리 정권에 대한 정치적 사법적 경제적 투쟁을 선포했으며 10일에는 판검사등 사회 지도층을 대상으로 이슬람 근본주의를 경계하는 내용의 시국 설명회를 가졌다. 군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터키군부는 지난 60년 이래 세차례의 쿠데타를 일으킨 전력이 있어 쿠데타 발발이 우려된다. 한편 에르바칸 총리가 이끄는 이슬람계 복지당의 연정 파트너인 정도당 당수 탄수 칠레르 부총리는 에르바칸 총리에게 오는 18일까지 총리직을 넘겨주지 않으면 연정을 탈퇴하겠다는 내용의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정도당 간부들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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