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홍콩에서 한국여권 1백13장이 한꺼번에 도난당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홍콩의 PMP 여행사 직원이 4일 오전 11시경 홍콩 만자(灣仔)에 있는 중국 외교부 주홍콩 영사부에서 한국여권 1백13장을 소지하고 단체여행객의 중국 비자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던 중 이들 여권을 넣어둔 가방을 도난 당했다는 것.
도난당한 한국여권은 한국의 여행사들이 홍콩에서 중국비자를 받으면 한국에서 받는 것보다 훨씬 빨리 나오는 점을 감안해 단체 고객들의 여권만 항공기편으로 홍콩의 PMP여행사에 보내 비자발급 수속을 대행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총영사관측은 도난당한 한국 여권들이 위조될 가능성에 대비, 이들 여권을 모두 취소 조치하고 해당 번호를 각국에 통보했다.
한국여권은 중국인이나 조선족들에게 해외출국용 위조여권으로 인기가 높으며 위조조직에 의해 한 장에 수백만원씩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정동우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