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보잉-MD 합병거부』…美와 무역전쟁 가능성

  • 입력 1997년 7월 6일 19시 51분


유럽연합(EU)이 미국의 대형 항공업체 보잉과 맥도널 더글러스 양사의 1백40억달러짜리 합병거부 결정을 내림으로써 미국과 EU간의 무역전쟁 발발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U 전문가위원회는 4일 미국 대형 항공사의 합병으로 유럽 컨소시엄 항공사인 에어버스 인더스트리의 장래가 위협받게 될 것을 우려, 합병 거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EU는 보잉―맥도널 더글러스사에 대해 총매출액의 10%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하고 이 회사와 공동사업을 벌이는 유럽회사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할 수 있게 돼 보잉―맥도널 더글러스사의 유럽내 활동은 큰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반면 보잉사는 프랑스의 SNE CMA그룹이나 영국의 롤스로이스로부터 항공기 엔진을 공급받고 있는데 만약 이를 파기할 경우 유럽회사들은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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