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이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본격 시행하면 국내 총어획량이 10∼20% 줄어 우리 어업계의 소득이 연간 5천억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해양수산부와 수산업계에 따르면 EEZ가 시행되면 △일본과 공동 조업하고 있는 동해 오징어채낚기 어장의 절반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연안의 명태트롤어장 2곳과 꽁치봉수망 어장 1곳 등을 잃게 될 공산이 크다.
이들 어장에서 우리 어선들이 잡는 물고기는 연간 명태 6만5천t, 꽁치 3만t, 오징어 1만3천t 등으로 금액으로는 6백억∼7백억원어치.
또 제주도 해역 부근의 선망어장 저인망어장 안강망어장 등도 절반 가량은 우리 경제수역에 포함되지만 중국측 경제수역에 포함될 유자망 어장의 손실은 피할 수 없다. 특히 동중국해와 서일본해에서 갈치 오징어 조기 등을 잡고 있는 대형 기선저인망 업계는 현재 조업 해역의 60% 안팎을 중국과 일본에 빼앗길 것으로 보고 있다.
〈박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