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전북한노동당비서 黃長燁(황장엽)씨에 대한 미중앙정보국(CIA)의 조사를 허용한데 이어 일본정부에 대해서도 황씨 면담조사를 허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14일경 일본정부의 외교 및 공안관계자로 구성된 조사팀이 방한, 사흘간 황씨에 대한 독자적 조사를 벌이게 된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2일 『북한에 대한 정보를 동맹 및 우방국들과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일본측의 황씨에 대한 면담조사를 허용키로 했다』며 『조사는 한국 관계당국의 입회아래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일본정부 조사팀의 방한시기는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서울에 파견될 일본정부 조사단은 외무성과 총리실의 내각정보조사실, 경찰청 관계자 등으로 구성되며 △北―日(북―일)관계 개선에 대한 金正日(김정일)의 입장과 정책결정 과정 △일련의 일본인 납치의혹 진상 △김정일의 후계체제 출범시기 및 북한권력층 내부동향 △북한의 대외정책 및 군사움직임 등을 집중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