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金 징역 9년…美 기밀유출 선고공판

  • 입력 1997년 7월 12일 20시 44분


미국의 국가기밀을 워싱턴주재 한국대사관의 해군무관에게 넘겨줘 국가기밀유출과 간첩음모 혐의로 기소된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김씨(57·전 미해군정보국문관·한국명 김채곤)가 11일 선고공판에서 징역 9년에 주거 및 활동제한 3년형을 선고받았다.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지방법원의 레오니 브링크마판사는 김씨가 미국 시민이 되면서 했던 조국에 대한 충성서약을 배반했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김씨는 눈물 속에 읽어내려간 최후진술문을 통해 『나는 한국의 스파이가 아니며 과거에도 아니었다』고 말하고 『내가 저지른 이 엄청난 실수에 대해 모든 한국계 미국인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금까지 9개월반을 구금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이 기간은 형기에서 공제된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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