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연속 호황의 기록을 세우고있는 미국경제에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뉴욕 월스트리트의 기업분석 자료에 따르면 미국내 저명한 경제학자들이 현재의 경제가 하이테크 부문을 제외하면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 놓았다.
이 보고서는 올들어 지난 1.4분기 중 실질성장률이 작년동기대비 3%이상의 실적을 보였지만 이 가운데 하이테크 분야를 제외하면 나머지 부문의 성장률은 1.8%미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학자들은 이 기간 중 컴퓨터관련 수요가 무려 57%나 증가하면서 이들 부문의 성장률이 6%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이들 학자들은 지난 91년 호황이 시작된 후에도 기계 자동차 등은 달러화의 강세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역사상 이처럼 경제가 양극화 된 적이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미국내 전체 근로자의 임금인상률은 3%대에 머물고 있는데 비해 하이테크분야 종사자들의 연봉은 무려 6.2%나 인상돼 임금부문에서도 양극화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지역별로 보아도 하이테크산업이 밀집되어 있는 캘리포니아주 시외곽권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반면 뉴욕 등 대도시지역의 경제는 심지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대도시의 빈곤문제가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이 보고서는 경고했다.
〈뉴욕〓이규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