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노동자시위 무력진압 1백명부상 80명체포

  • 입력 1997년 7월 17일 20시 48분


중국 당국은 지난주 사천(四川)성에서 벌어진 노동자 10만여명의 시위를 무자비하게 진압, 노동자 1백여명이 부상하고 80여명이 체포됐다고 미국의 한 인권단체가 17일 말했다. 「중국의 인권」은 이날 팩스로 보낸 성명서에서 지난 10일께 사천성 금양(綿陽)시에서 벌어진 대규모 노동자 시위에서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인권」에 따르면 면양시 노동자들은 시내 3개 국영기업의 파산에 따라 대량실업사태를 맞은데다 이들 회사의 간부들이 실업구조자금까지 유용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일주일여간 시위를 계속했다. 이에 대해 당국은 시내전체에 통금령을 발령하고 시위참가자들을 「반혁명 분자」로 낙인찍었으며 심지어 부상자 치료도 해주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중국의 인권」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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