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8일 중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내 무력도발행위에 대해 韓美(한미)양국이 보여온 태도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사태추이에 따라 내달 5일로 예정된 4자회담 예비회담에 불참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북한은 18일 오후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미국의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는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이번 사건의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것으로 덮어놓고 단정하면서 우리 공화국을 비난하고 국회상원은 경수로 자금제공을 유보할 것을 요구하는 법안까지 서둘러 채택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괴이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담화는 이어 『미국이 (교전지역의)합동조사도 끝나기 전에 성급하게 전면에 나서서 무턱대고 남조선 당국자들과 합장을 벌려놓는 것은 단순히 경솔하거나 무책임한 태도로만 볼 수 없다』면서 『8월5일로 예정된 4자회담 예비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돌연히 우리의 체제까지 거들면서 대화 상대방을 심각히 자극한 것은 4자회담과 관련한 미국의 진의에 대한 우리의 의심과 경계심을 다시 증폭시키므로 우리는 금후 미국의 태도를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정연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