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전역에서 주요인사도청으로 촉발된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페루 전역에서 확산일로로 치닫고 있다.
17일 수도 리마의 대통령궁 앞에서 반후지모리 시위중 최대규모인 5천명이 독재와 높은 실업률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데 이어 18일에도 리마 트루히요 쿠스코 등 대도시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수백명이 참가한 시위가 계속됐다.
이번 시위사태는 언론인 정치인 사업가 등 페루의 주요인사에 대한 정보당국의 도청행위가 폭로된데 이어 지난 13일 후지모리 정부가 이를 보도한 TV방송사 소유주의 시민권을 박탈하는 강경조치로 이어지면서 그 반발로 터져나왔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17일 시위를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최근 그의 정책에 반대해 사임한 5명의 장관대신 새 장관을 임명했으나 2명의 현역 장군을 포함시키는 바람에 오히려 시위가 더 확산됐다.
〈리마AP련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