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퇴자 재채용 붐…경제 초호황에 일손 부족

  • 입력 1997년 7월 20일 20시 44분


사상유례없는 경제호황으로 일손이 달리고 있는 미국에서 기업들이 정년퇴직한 은퇴자들을 다시 불러내 채용하는 이른바 「직장소환」이 붐을 이루고 있다. 뉴욕 증권가의 기업분석 자료에 따르면 미국내에서는 지난 상반기중 이같은 형태로 직장에 복귀한 인력이 26만명에 달했으며 주로 55세에서 64세까지의 연령층이 환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숫자는 작년 한 해 새롭게 생긴 일자리 2백70만개의 10%에 가까운 것이다. 은퇴자는 임금이 다소 비싸지만 숙련도가 뛰어나 상품의 품질관리가 가능하며 경기가 꺾일 경우 해고하기도 훨씬 쉬워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분석 때문. 경제전문가들은 인력부족 사태가 심화되면 임금상승에 따른 인플레발생으로 전국민이 고통을 받게 된다며 은퇴자들이 기꺼이 직장에 복귀해 줄것을 「호소」하고있다. 흡사 2차대전때 군인을 모집하던 모습을 연상시키고 있는 것이다. 다시 옛직장을 찾은 은퇴자들 대부분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좋아하던 회사가 사람을 구하지 못해 고통받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다시 일터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뉴욕〓이규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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