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유사시 상정 美日 방위협력 개정』…코언 美국방

  • 입력 1997년 7월 23일 20시 10분


미국의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은 美日(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개정과 관련, 『한반도 긴급사태시 미일간 협력을 어떻게 원활하게 이뤄나가느냐는 문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고 23일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미국방장관이 가이드라인 개정의 주목적이 한반도 유사시를 상정하고 있음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언 국방장관은 미국을 방문중인 일본 자민당 가토 고이치(加藤紘一)간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가이드라인 개정은 일본 헌법의 범위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집단적자위권 행사를 금지하고 있는 현행 일본 헌법 해석을 변경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가토 간사장은 『가이드라인 개정과 관련해 대만해협 문제에 미일이 간여하느냐 여부에 중국이 관심을 갖고 있어 양국이 이 점에 대해 면밀히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데 대해 코언 국방장관은 『중국이 불신감을 갖고 있지만 현재는 조용히 대응하고 있으며 미일 양국이 중국을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경〓윤상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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