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신약물질 개발 美 수출…기술료 4천만달러 『최고』

  • 입력 1997년 7월 23일 20시 10분


국내 민간연구소에서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이 국내 최고가의 기술료를 받고 미국 제약사에 수출된다. LG화학(대표 成在甲·성재갑)은 23일 산하 바이오텍연구소가 심장순환계 질환치료에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항응혈(抗凝血) 신물질 「LB30057」을 개발,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인 워너 램버트사에 사상 최고가인 4천만달러(3백60억원)를 받고 수출하기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또 이번 계약에서 기술수출료 외에 이 물질이 상품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워너 램버트사의 관련 매출액 10%를 로열티로 받기로 합의, 매년 8백억원씩 총 1조원 이상의 추가 수입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 회사는 향후 이 신약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실험을 공동으로 수행하며 상품화 이후엔 아시아지역 판권은 LG측이, 구미지역 판권은 워너 램버트측이 가질 예정이다. 「LB30057」은 기존 헤파린 와파린 등 항응혈제 치료제들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는 반면 약효가 빠르고 특히 기존 물질들과 달리 간편히 복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박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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