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강자치구의 카자흐 접경도시 이녕(伊寧)에서 지난 2월 발생한 독립 봉기의 주모자 9명이 처형됐다고 현지 관리들이 28일 밝혔다. 현지 지방법원의 한 당국자는 지난 22일 이녕에서 4천명 이상이 참가한 가운데 봉기 주모자 9명이 사형을 선고받고 처형됐다고 말했다.
또 처형된 9명 외에도 3명이 사형유예, 7명이 종신형, 1명이 18년형, 9명이 15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이녕봉기는 중국당국이 사망자를 1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관측통들에 따르면 사망자가 1백명에 달할 정도로 격렬했으며 봉기 이후 1천여명이 군경에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녕봉기 3주후 자치구 수도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버스폭발사건과 관련해서도 8명이 처형당했다.
관영 신강(新疆)일보에 따르면 이녕시 공산당 부서기는 선고집회에서 중앙정부의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소탕의지는 매우 단호하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신강자치구를 수백년 동안 통치해오고 있는데 49년 내전 때 건국을 시도하던 동투르케스탄을 무력진압한 후 통제력을 강화하는 등 민족주의 억제를 위한 강경책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