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5일 뉴욕에서 열리는 4자회담 예비회담의 중국측 수석대표 陳健(진건·55)외교부장조리(차관보급)는 다자간협상의 전문가.
두차례에 걸쳐 약 8년간 유엔본부에서 근무했고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일하는 등 외교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92년부터 유엔대표부 대리대사(부대표)로 재임중 북핵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에 깊숙이 간여했다.
강소성 출신으로 상해(上海)의 복단(復旦)대 영문과를 나온 진대표는 남방인 특유의 온화하고 부드러운 인품. 94년 9월부터 1년6개월간 외교부대변인을 역임하는 동안 외국기자들로부터 난처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유머를 섞어가며 잘 피해가는 솜씨를 발휘하기도 했다. 항상 진지한 태도여서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안겨준다는 평.
영어에 능통한 진대표는 동갑인 王英凡(왕영범)외교부 부부장 吉佩定(길패정)외교부 부부장조리 등과 함께 「외교부의 3두마차」로 꼽힌다. 차기 주미대사나 유엔대사 물망에도 오르고 있다.
주중(駐中)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진대표에 대해 『북핵문제를 다루었기 때문에 북한의 협상전략 등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객관적인 입장에서 한반도문제를 합리적으로 풀어나가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진대표는 지난해 3월 부장조리로 승진하면서 아시아지역을 담당해온데다 한국도 방문한 적이 있어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한 인물이다.
한반도평화체제 수립과 관련, 『정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 대치해야 하며, 새평화체제 수립전까지는 정전협정이 유효하므로 관련국이 이를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북경〓황의봉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