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일보 한국보도 호의적…주중한국대사관 한재혁씨 논문

  • 입력 1997년 7월 29일 20시 43분


지난 71년 중국의 인민일보는 朴正熙(박정희)대통령을 「미제국주의의 주구(走狗)박정희무리」라고 표기한 반면 金日成(김일성)은 「조선인민의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동지」라고 추켜 세우면서 毛澤東(모택동)을 표기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름석자에 굵은 활자를 사용했다. 그러나 81년 「全斗煥(전두환)무리」 「남조선독재자 전두환」으로 변한 한국지도자 호칭은 한중수교(92년 8월)직전인 91년엔 「남조선대통령 盧泰愚(노태우)」로 바뀌었고 93년 이후에는 「대한민국 김영삼대통령」으로 자리잡았다. 반면 81년 김일성을 찬양하는 수식어가 자취를 감춘데 이어 굵은 활자도 사라졌다. 93년 이후 金正日(김정일)의 호칭은 「김정일동지」 혹은 「김정일 조선인민 해방군사령관」. 이같은 내용은 주중 한국대사관 韓在爀(한재혁)공보관의 고려대 국제대학원 석사논문 「인민일보의 보도를 통해본 중국의 대(對)한국 이미지」에서 밝혀졌다. 인민일보의 한국관련기사는 71년 51건에 불과했으나 수교이후 급속히 증가하여 93년 1백90건, 95년 3백47건으로 늘어났다. 또 71년 반정부시위 군사훈련 등 적대적 기사가 82%였으나 95년에는 단 한건도 없었으며, 양국수뇌 상호방문, 한국의 개혁정치 등 호의적 기사가 13%를 차지했다. 〈북경〓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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