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귀속 1개월로 접어든 요즘 중국은 축제분위기도 사라지고 일상으로 되돌아왔다. 귀속을 전후해 江澤民(강택민)주석 등 지도부가 일국양제(一國兩制)원칙에 의거, 홍콩의 자치를 보장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으나 이 약속이 지켜질지 여부는 세월이 더 흘러야 한다.
홍콩이 돌아온후 북경정부는 홍콩라인의 인사교체를 단행했다. 오랫동안 신화통신홍콩분사장을 역임한 周南(주남·69)을 경질하고 후임에 주영대사출신의 姜恩柱(강은주·59)전외교부 부부장을 임명했다. 또 홍콩과 마카오 관련업무를 총괄하는 국무원산하 홍콩 마카오판공실의 魯平(노평·70)주임 후임에 廖暉(요휘·55)교무판공실 주임을 임명할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강은주 신임 신화통신홍콩분사장은 강소성출신으로 북경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한 이후 외교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 영국통이어서 홍콩반환 이후 중국정부와 홍콩특별행정구 및 영국 등과의 업무조정을 맡게 된다.
요휘 주임은 광동성출신으로 14년째 화교관련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또 중국해외교류협회 부회장직도 맡고 있어 역시 홍콩문제를 담당할 적격자로 꼽힌다.
북경은 이제 젊고 합리적인 인물을 내세워 홍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과거 홍콩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주남과 노평의 교체는 중국정부의 홍콩자치보장을 가시화한 것으로 董建華(동건화)홍콩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의 재량권 확대를 보장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북경〓황의봉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