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드 클레크 전대통령은 남아공이 비밀리에 핵폭탄을 제조하는데 성공했지만 곧 이를 모두 폐기했다고 29일 밝혔다.
드 클레크는 이날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린 핵무기 감축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드 클레크는 79년부터 11년간 남아공이 6개의 핵폭탄을 제조했으나 90년과 91년에 이를 비밀리에 폐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아공이 79년부터 우라늄 농축작업에 착수했으며 이는 76년 앙골라에 공산정권이 들어선 이후 아프리카에서의 공산주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남아공이 개발후 폐기한 핵무기는 45년 미군이 히로시마에 투하한 핵폭탄과 같은 규모의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