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프랑스 항공당국은 에어 프랑스가 여객기내 탑재가 금지된 산소발생기 9백대를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미국으로 수송한 혐의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美연방항공국(FAA)이 29일 밝혔다.
FAA 민간항공 안전 담당관인 캐털 플린은 『이들 산소발생기가 비록 금속컨테이너에 의해 보호되고 있기는 하나 규정을 어기고 여객기에 탑재됐다는 점을 크게 우려한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에어 프랑스가 부주의로 이들 산소발생기를 여객기에 실었을 것으로 일단 판단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론에는 도달하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작년 5월 산소발생기를 실은 美벨류젯 항공기가 화재로 추락, 1백10명이 몰사한 이후 산소발생기는 항공기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여객기내 탑재가 금지돼 있으며 화물기로 운송할 경우에도 특수보호장치를 해야만 한다.
산소발생기는 화학처리를 통해 산소를 만드는 장치로 그 과정에서 고열이 발생해 화재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
한편 에어 프랑스사는 성명에서 『FAA의 규정과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서 『FAA와 佛민간항공국의 수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