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북한의 기습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육군용 전술미사일(ATMS)과 다연장 로켓 시스템(MLRS)등 3억3천6백만달러어치의 무기를 미국으로부터 구입키로 하고 지난 15일 계약을 체결했다고 미국방부가 29일 밝혔다.
조셉 가렛 미육군소장은 이날 미국가안보협의회재단(NSC)과 한미우호협회(회장 金尙哲·김상철)가 공동 주최한 한반도문제 논의를 위한 한미 합동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계약에 따라 △ATMS 1백10기 △MLRS 2백79기와 발사대 29대가 한국측에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ATMS는 사거리 1백65㎞의 지대지(地對地)미사일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 즉각 적의 포대, 전차와 지상시설, 지휘통신소 등을 공격할 수 있는 첨단무기이며 MLRS는 사거리가 32㎞로 단거리에 있는 적의 화력을 무력화하는데 사용된다.
한국은 이들 무기외에 2천4백만달러어치의 육군용 무기 수리부품을 추가로 구입하는 협상을 진행중이어서 무기 구매 총액은 3억6천만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렛소장은 이와 함께 한국은 지난해 대(對)야포, 박격포 레이더 감시체제인 AN―TPQ 9기를 구매한데 이어 내년중에 50기를 더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방위비 분담에 언급, 한국은 올해 주한미군 주둔비용의 10%인 3억6천만달러를 부담했으며 내년에는 이보다 늘어난 4억달러를 분담키로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