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폭탄테러후 대결 국면…「이」,西岸에 軍투입

  • 입력 1997년 8월 3일 20시 08분


예루살렘시장 자살폭탄테러사건 이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경대응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아랍권의 대결속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이스라엘대 아랍권의 대결구도로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7년만에 이란을 방문한 하페즈 알 아사드 시리아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이스라엘에 맞설 수 있는 나라인 시리아에 대한 아랍과 이슬람국가들의 지원을 촉구했다고 국영라디오가 2일 보도했다. 알리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도 아사드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보다 강경한 저항과 이슬람권의 결속을 촉구했다고 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이날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과 이스라엘 대처방안을 논의한 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자살폭탄테러 이후 이스라엘의 강경조치가 중동평화과정을 좌초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에앞서 1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봉쇄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아랍연맹에 긴급총회 개최를 요청했다. 이같은 아랍권의 움직임에 맞서 이스라엘은 미국 유럽연합(EU) 이집트 요르단 등에 보낸 서한을 통해 국제사회가 아라파트에게 테러대응대책을 세우도록 압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또 자살폭탄테러와 관련, 요르단강 서안지역에 군병력을 대거 투입해 79명을 체포하는 등 테러범 검거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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