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추가테러 경계령…「이」軍,헤즈볼라 공격

  • 입력 1997년 8월 4일 20시 34분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시장 자살폭탄테러에 이어 추가테러가 예상된다는 정보당국의 경고에 따라 3일 전역에 특별경계령을 내리는 한편 야당인 노동당에 팔레스타인과의 협상을 취소하도록 요구했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등 주요 도시에 경찰을 증원, 순찰과 검문을 강화했으며 요르단강 서안 등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도 병력과 폭탄제거반을 추가 배치했다. 이스라엘은 자살폭탄테러가 레바논내 친(親)이란계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 등 해외의 이슬람 과격분자들에 의해 저질러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는 한편 4일 오전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기지를 급습했다. 베냐민 네타냐후총리는 이날 미국 CBS방송과의 회견에서 『더 많은 테러가 시도될 것이란 징후가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날 팔레스타인 테러 용의자 66명을 검거, 예루살렘시장 테러이후 검거된 팔레스타인인은 2백명에 육박했다. 이스라엘 특공대는 이날 폭격기와 헬리콥터를 동원,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 점령지인 안전지대 북부 5㎞ 지점까지 쳐들어가 헤즈볼라와 자동화기 로켓포 등으로 2시간이상 치열한 교전을 벌였으며 이과정에서 헤즈볼라 대원 5명이 사망하고 여러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이 이렇게 깊숙이 들어간 것은 10여년만에 처음이다. 한편 아랍연맹 22개국은 5일 카이로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이스라엘의 대(對)팔레스타인 강경조치에 대한 공동대응책을 강구키로 했다. 이에 앞서 아라파트 수반은 2일 유엔에 이스라엘의 보복조치를 중단시켜 주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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