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機 괌서 추락…254명 탑승, 55명 생존

  • 입력 1997년 8월 6일 07시 42분


약 254명의 승객을 태운 대한항공(KAL) 801편 747여객기가 6일 오전 아가냐 공항 인근에서 추락했으며 생존자는 55명이라고 美국방부 관리들이 밝혔다.

全美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짐 홀 위원장은 시애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고기 탑승객중 13명은 미국인이라고 말하고 사고기가 폭우가 내리고 가벼운 바람이 불어 가시거리가 약 1마일도 안되는 기상상태에서 추락했다고 말했다.

美 연방항공국(FAA) 엘리엇 브레너 대변인은 서울發 괌行 대한항공 801편이 이날 오전 2시35분(현지시간) 아가냐 국제공항 활주로에 접근하다가 추락했다고 말하고 사고기가 착륙허가를 받은 뒤 활주로에서 3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관제탑 레이더로부터 사라졌다고 말했다.

사고기는 산이 많고 울퉁불퉁한 지역에 떨어졌으며 목격자들은 구조작업이 암흑과 숲, 밤에 내린 비로 인한 진흙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햇다.

괌 정부의 진저 크루즈 대변인은 사고현장에서 CNN과의 회견을 통해 사고기 파편들이 널리 흩어졌으며 아직도 일부 장소에서는 잔해가 불타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렌 제프리스 美국방부 대변인도 앤더슨 공군기지 병력 1백여명과 해군 헬기들이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해군 공병대원들이 중장비를 동원, 사고현장으로 접근하는 길을 닦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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