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원 또 「침략부정」 망언…『2차대전은 自立전쟁』주장

  • 입력 1997년 8월 17일 20시 03분


지난 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내각에서 문부상을 지낸 시마무라 요시노부(島村宜伸) 일본 중의원 의원(자민당)이 과거 일제의 침략성을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고 일본 아카하타(赤旗)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아카하타는 시마무라 의원이 지난 15일 야스쿠니(靖國)신사에서 우익단체가 주최한 집회에 참석, 『제2차 세계대전은 구미(歐美)제국을 상대로 일본의 자립자존을 지키기 위한 전쟁이었다』며 침략행위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시마무라는 『일본은 무시당해도 할말이 없는 작은 나라였지만 구미열강을 상대로 당당하게 싸움을 걸었고 무운(武運)이 없어 패하긴 했지만 전후 새로운 출발을 했다』고 주장했다는 것. 우익단체인 「일본의회」의 국회의원 간담회장을 맡고 있는 시마무라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문부상까지 지낸 인사가 교과서에서조차 일본의 침략행위로 기술하고 있는 역사인식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아카하타는 비판했다. 〈동경〓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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