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청이 자위대 전투기를 처음으로 해외에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도쿄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방위청이 내년 미국 알래스카에서 실시되는 국제합동비행훈련에 항공자위대의 주력인 F15전투기 부대를 파견하는 한편 이에 필요한 공중급유훈련도 계획, 내년도 예산편성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알래스카 비행훈련은 미군이 조종사의 기술 향상을 목적으로 지난 91년부터 매년 4회 개최해오고 있는 것으로 일본은 92년 훈련시찰 요원을 파견한 뒤 작년과 올해에는 수송기 2대와 미사일 부대를 파견한 바 있다.
방위청은 일본내에 14개소의 훈련 공역(空域)이 있으나 훈련공간으로서는 좁아 미국에서의 훈련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 해외파견과 공중급유훈련이 성사될 경우 자위대 창설후 처음 있는 일로 美日(미일) 방위협력지침개정과 관련,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중국과 한국 등 주변국의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최근 캄보디아 사태에 따른 일본인 수송에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자위대 수송기를 태국으로 파견했다 철수시킨 바 있다.
〈동경〓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