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 대통령후보의 두 아들 병역시비로 인해 오는 12월18일 실시되는 한국의 대통령선거가 「박빙의 싸움」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7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지난 수십년간 한국의 집권당 후보는 사실상 승리를 보장받았으나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신한국당이 스캔들에 휘말리고 이후보의 청렴한 이미지가 흐려짐에 따라 최소한 4명이나 5명 이상이 출마할 이번 대선은 「논의의 여지가 있는 경쟁」이 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결함과 법을 엄격히 집행한다는 평판을 쌓아온 이후보는 지난달 후보지명 당시 40%의 높은 지지를 받았으나 아들들의 병역시비 이후 지지율이 24∼25%로 하락, 올해 대선은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고 포스트지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