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최근 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가 만든 새 예복을 입어 화제가 되고 있다. 디자이너 교황복이 최초로 선보인 셈이다.
미국의 주간지 피플 최근호에 따르면 교황이 입을 옷을 디자인한 영예의 주인공은 장 샤를 드 카스텔바작(47).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가톨릭청소년대회에서 선보인 교황의 옷이 바로 그의 작품이다. 이 행사에 참가한 5백명의 주교와 5천명 사제들의 옷도 카스텔바작이 디자인한 것. 디자인 비용은 무료.
가톨릭 신자이자 유서깊은 귀족가문의 후예인 카스텔바작은 이번 작업에 대해 『교황옷의 경우 「노아의 방주」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홍수가 끝나고 신께서 화해의 표시로 무지개를 만드셨다는 대목에서 착안해 무지개를 희망의 상징으로 응용했다』고 설명했다.
〈고미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