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4일 「일부 미국관리들이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위해 한국내 정권교체를 열망하고 있다」는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와 관련, 미국측에 비공식적으로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정부당국자들은 미국 언론의 보도 내용에 대해 정부의 공식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상황을 불필요하게 악화시킬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비밀외교 전문이 언론에 유출된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당일 보도에서 95년 10월 한국 외무부의 북미국장이 미국무부측에 미국의 평양연락사무소가 설치될 경우 96년4월 총선거에서 여당이 불리하게 되므로 이를 선거후로 미루어 줄 것을 요청하는 비밀전문을 보냈다고 폭로하고 이 전문을 공개했다.
〈문 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