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獨총리 5선 도전…집권당 총리후보로 선출

  • 입력 1997년 10월 14일 19시 56분


헬무트 콜 독일 총리가 집권 기민당(CDU)의 총리후보로 추대됐다. 콜총리는 13일 3일간의 일정으로 라이프치히에서 개막된 CDU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1천1명의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총리후보로 선출됐다. CDU 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이미 총리후보로 추대됐던 콜이 전당대회에서 이를 추인받음에 따라 내년 9월27일로 예정된 총선에서 이길 경우 4년 임기의 총리직을 5차 연임하게 된다. 작년 10월30일 초대 총리였던 콘라트 아데나워의 전후 최장집권기록(14년1개월)을 경신한 그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면 바이마르공화국의 철혈 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가 갖고 있는 독일 최장집권기록(19년)을 갈아치우게 된다. 콜총리는 전당대회 개막연설에서 『책임지고 의무를 다하기 위해 다시 한번 총리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재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선거전은 이미 시작됐으며 이번 총선은 역사상 가장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김상철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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